30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 4층 갤러리 해 전시

▲ 서예가 석운 최경춘 씨.
경주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예가 석운 최경춘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4층 갤러리 해에서 열린다.

한국서단의 2세대 중진 작가이자 지역의 중견 작가인 석운 선생의 이번 서예전은 ‘서화동원(書畵同原)에서 입고출신(入古出新)하다’를 주제로 열려, 지역 문화 예술계의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언어문화교류센터 주관으로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문화예술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서예의 근원적 고민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대중들이 서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 ‘서화동원’은 서예와 회화의 근원이 같다는 의미이다.

석운 선생은 평소 예술가와 교육자, 그리고 학자로서의 삶을 병행하면서 어느 하나에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작가와 교수로서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또한 평소 그의 삶이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가진 사람들과 두루 잘 어우러지면서 주변 사람 각자의 장점을 북돋우고 부족한 점을 표나지 않게 메워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이번 전시가 작가의 이런 고민과 성취를 시민들과 나눌 기회를 가짐으로써, 지역의 문화 예술의 토대를 견고하게 하고, 시민들의 인문 역량 강화와 인문코드를 공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입고출신’은 청출어람 일신우일신, 유신 등과도 맥을 같이한다.

▲ 석운 최경춘 작가 ‘파주문월’.
석운 최경춘 작가 ‘여룡일신’.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꾸면서 매일같이 연습하고 수련하며 공부하는 학생이나 종교인의 삶과 같다.

여기에서 석운 선생이 그간 선학의 지혜와 가르침을 본받으면서 늘 연구하고 연습하길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성취가 다음 세대에게는 거름이 되고자 하는, 어쩌면 거름이 돼야만 한다는 의지와 희망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경주에서 초·중·고 및 대학을 졸업한 후 지금도 경주에 거주하고 있는 최경춘 작가는 1994년 한국미술협회 입회한 후 대형 개인전(서울, 대구, 경주)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과 201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 전시의 초대작가, 2002년과 2017년 경상북도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2007년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2013년 중국서화명가정품전 초대작가(한국대표), 2015년 경상북도유림서예대전 심사위원, 2015년 대한민국영일만서예대전 심사위원, 2018년 신라민술대전 초대작가 겸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8년 현재 한국서예가협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회원, 유오재서예연구소 소장, 동국대학교 파라미타칼리지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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