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경북일보 보도 인용해 지적

경북대병원

속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봉 1억 원이 넘는 경북대병원 상임감사를 전문성이나 경험과 무관한 낙하산 인사로 임명한 데 대한 질책이 나왔다. 9월 5일 자 6면 ‘경북대병원 상임감사 이사 낙하산 천국’ 제하의 경북일보 보도를 인용해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립대병원 등 공공기관에서도 소위 ‘캠코더’(대선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김진태 경북대병원 상임감사의 경우 정치적 배려를 받았고 민주당 코드에 맞는 사람이 배려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스스로 말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임감사로서 아무런 경력도 없고 기여한 것도 없는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이사회에서 심의해 결정해 추천한 사안"이라며 교육부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14개 국립대병원 중에 9명이 정치 이력이 있거나 병원과 무관한 데도 더불어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한 인사들로 채워졌다"며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상임감사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똑같이 전문성이 없는 인사로 바꿨다. 병원이 정치판이냐"라고 꾸짖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임감사 권한은 병원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발뺌했다.

교육부의 임명장을 받고 9월 4일 3년의 임기를 시작한 김진태(64) 경북대병원 상임감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했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을 맡았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한 칠곡경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부터 국립대병원이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을 모두 살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김 신임 상임감사는 전문성이 전혀 없다. 올해 상임감사 연봉으로 책정한 예산은 1억2047만9000원이다.

그는 9월 4일 경북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배려를 받았고, 민주당 코드에 맞는 사람이 배려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낙하산이 다 잘못된 건 아니다. 일을 잘못했을 때 비판해야 한다. 좀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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