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영덕경찰서(서장 오동석)가 25일 이색 행사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찰의 날은 태풍 피해를 입은 소외계층을 돕는 뜻 깊은 날로 만들어 보자”라는 오동석 서장의 의견에 전 직원이 공감해 당장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가전제품 등 가재도구를 직원들에게 기증받았다.

매년 행사 때마다 기념식 및 자체 체육대회를 하던 것을 올해는 체육대회 대신 서장 이하 직원들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아직 태풍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네 모녀 가정을 방문해 진입로 청소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에는 협력업체 단체장들과 가재도구 전달 및 직원들에게 기증 받은 물품을 전달하는 식으로 이번 경찰의 날을 진행했다.

한편 영덕경찰서 직원들은 장애인 네 모녀 가정에게는 냉장고, 이불 세트, 온수기 등을 먼저 장만해 준 적이 있어, 초등학교 5학년 막내 딸로부터 고맙다는 편지를 받아 ‘가을의 산타할아버지’라는 인상을 남겼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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