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된 팀워크·끈질긴 수사로 결실"

▲ 포항북부경찰서 형사 3팀이 3분기 경북청 베스트 형사팀으로 선정돼 인증패와 표창을 받은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후서 형사과장, 지상훈 형사3팀장과 팀원인 김용섭.김일 경위, 박건용.차인규 경사, 경성호 서장.
“현장에 답이 있었습니다.”

포항북부경찰서(서장 경성호)는 25일 형사과 사무실에서 2018년 3분기 경북청 베스트 형사팀에 선정된 형사 3팀에 인증패와 표창을 수여했다.

형사 3팀은 지상훈 팀장(경위)을 필두로 김용섭·김일 경위, 박건용·차인규 경사로 구성돼 있다.

3팀은 이 기간 동안 절도범 31명, 조직폭력배 3명, 수배자 9명, 기타 형사범 15명을 검거했다.

도내 1급의 36개팀의 검거 실적, 우수 수사사례 등 형사 활동을 평가해 베스트 형사팀에 선정됐다.

이 기간 지진 피해 지역인 흥해읍 한 아파트에 침입해 17회에 걸쳐 동파이프 등을 훔친 2명을 검거했고, 11회 걸쳐 차량을 털어 온 차량털이범도 붙잡아 구속했다. 앞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굶겨 죽인 어린 딸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모텔에 버린 사건’도 유류품 확인과 CCTV 분석, 탐문을 통해 본적지인 광주까지 쫓아가 붙잡은 바 있다.

형사 3팀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 3분기까지 2년 연속 베스트 형사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는데, 수상 비결로 ‘팀원 단합과 꼼꼼하고 끈질긴 수사’를 꼽았다.

특히 범인 검거에는 CCTV 분석 등 동선 추적이 가장 중요한데 수시로 휴일을 반납하고, 당직을 마친 고된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범죄 현장을 한 번 더 찾고 CCTV를 더 보았다.

실제 포항을 벗어나 울산, 부산 노포역까지 이동한 경로를 파악한 건설 현장 절도범을 잡기 위해 당직을 마치고 곧바로 노포역에 도착했을 때 ‘운’까지 따라 그곳에서 발견 긴급체포한 적도 있다. 또 차량털이범을 찾기 위해 주변을 열심히 탐문을 하던 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성범죄자 알림 우편물에서 사진으로 봤다’는 눈썰미 있는 주민 제보로 검거키도 했다.

지상훈 형사 3팀장은 “쉬는 날도 없이 끈질긴 수사에 매진해 준 팀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강·절도, 조직 폭력 등 강력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사3팀의 수상에는 올해로 만 39년간 재직하며 이 중 32년을 형사·수사 업무에 매진한 ‘현장통’ 박후서(60) 수사과장의 조언과 감독이 큰 힘이 됐다. 봉화 출신인 그는 198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뒤 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계장, 지능범죄수사팀장, 울진·봉화 수사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 연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박 과장은 지난 2000년 3월 전국 조폭 단속실적 1위로 청룡봉사상을 수상하고 특진을 한 바 있으며, 중요범인 검거 등으로 국무총리·국방부 장관 표창도 수여한 베테랑 형사다.

박후서 과장은 “모든 사건은 범죄 현장이 가장 중요하며 해결 실마리를 찾을 ‘증거의 보고’와 같은 곳”이라며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절대로 허투루 보면 안 된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후배들이 열심히 일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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