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스틸야드서 일전…김승대·이진현 공격 선봉
대구, 최하위 인천 원정서 강등권 완전 탈출 나서
상주, 생존 경쟁 라이벌 전남과 외나무다리 맞대결

2018 하나은행 K리그1의 1년 농사를 마무리할 스플릿 라운드가 오는 27일 오후 2시 포항-제주전을 시작으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스플릿라운드는 스플릿A 6개팀(전북·경남·울산·수원·포항·제주)과 스플릿B 6개팀(강원·대구·서울·상주·전남·인천)이 마지막 순위경쟁에 나선다.

스플릿A는 전북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위 경남과 3위 울산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순위 변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4위 수원(승점 49점)부터 5위 포항(47점),6위 제주(승점 44점) 등 3팀이 ACL티켓 확보가 가능한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스플릿B는 시즌 종료시까지 누구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7위 강원(39점)과 12위 인천(30점)과의 승점차는 불과 9점.

특히 7위 강원 사장이 10월 말부로 사퇴키로 하는 등 팀이 흔들리고 있고, 9위 서울 역시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8위 대구·11위 전남·12위 인천이 시즌 막판으로 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려워 매 라운드 마다 강등권 탈출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FA컵 4강 및 결승이 전체 리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A컵은 현재 울산-수원, 대구-전남의 대결로 좁혀진 상태이며, 조만간 경기일정이 잡힐 예정이어서 4강은 물론 결승진출팀의 경우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을 확정한 전북이 어떤 멤버로 경기를 치를 지도 스플릿A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3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제주와의 3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2무 1패) 포항으로서는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부의 추를 맞추겠다는 각오다.

33라운드에서 수원에 패하기는 했지만 최근 5경기서 3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많은 골을 노릴 전망이다.

포항의 키 플레이어는 김승대와 이진현이다.

미드필더 출신인 이진현은 최근 오른쪽 윙어로 나서면서 한층 움직임 좋아진 데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승대는 전체적인 팀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상대 수비마크가 약해져 경기때 마다 라인브레이커 본능을 발산하고 있다.

또 김지민·이석현·김도형 등 새로운 피들이 많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히고 있어 이번 제주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포항으로서는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수원과의 4위 경쟁이 가능한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8일 오후 2시 인천 원정길에 오르는 대구FC는 최하위 인천을 잡고 확실하게 강등권에서 멀어지는 것이 1차 목표다.

인천과 승점 9점 차인 대구는 이날 승리할 경우 자동강등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팀의 주축인 세징야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대구 돌풍을 일으킨 에드가가 경고 누적 등으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은 지난 33라운드 전북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2-3으로 패했지만 기세는 등등하다.

특히 16골로 리그 득점 4위에 있는 무고사의 득점력과 후반 막판 집중력을 막지 못하면 대구로서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대구로서는 후반기 들어 팀 활력을 불어넣어온 정승원과 김대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 시각 전남 원정길 오르는 상주상무 역시 강등권 탈출을 위한 혈전이 불가피하다.

스플릿라운드 첫 상대가 올 시즌 세차례 맞대결에서 1무2패를 기록한 전남인 데다 순위도 승점1점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경기서 패할 경우 바로 강등권으로 떨어져 부담스럽다.

양팀 모두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 취약하다는 점에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득점력은 38점과 39점으로 비슷하지만 실점에서는 49점과 59점으로 상주가 다소 유리하지만 상주 역시 올시즌 3골 이상 실점경기가 상당수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상주로서는 수비라인에서 얼마만큼 전남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수원이 ACL 4강에서 탈락하면서 스플릿라운드 일정도 확정됐다.

포항은 27일 제주전에 이어 수원(11월 4일)·경남(11월 10일·이상 원정)·전북(11월 25일)·울산(12월 2일·이상 홈)과 맞붙는다.

대구는 28일 인천전 이후 서울(11월 4일)·상주(11월 11·이상 홈)·전남(11월 24일)·강원(12월 1일·이상 원정)과 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28일 전남전 이후 인천(11월 3일)·대구(11월 11일·이상 원정)·강원(11월 24일)·서울(12월1일·이상 홈)전을 갖는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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