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5시 53분 46초 경주시 남남서쪽 9km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25일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진동을 느낀 일부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5월 규모 2.0 여진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53분 46초에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26, 동경 129.96도 지점이며 발생깊이는 16㎞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지난 2016년 발생한 규모 5.8 강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경주 여진 발생 횟수는 183회(규모 2.0 이상)로 늘었다.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에 따르면 2.3 규모 지진 정도라면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혀 느낄 수 없다.

하지만 경주 시민들은 이번 지진을 느낀 많은 사람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한편, 기상청에는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계속됐다.

2년 전 강진을 직접 겪었던 한 시민은 “여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몰라 너무 무섭다. 새벽에 자다가 가족들과 집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날 경주에 사는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해 “경주 사는데 방금 지진 느꼈어요. 너무 무서워요”, “이러다가 또 큰 지진은 나는 게 아닌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등 불안감을 표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경주에서 항상 가을에 지진이 일어났던 것을 생각하면 지진 전조일지도 모른다”라고 본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23명이 다치고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5368건, 피해액은 110억 원에 달했다.

당시 경주시는 최초로 지진 피해로 인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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