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아나키즘 연대투쟁 역사·미래 조명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박인원)와 문경시가 주관한 ‘2018년 한·일 공동 학술대회’가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박열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한·일 아나키즘 연대투쟁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가진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개봉한 박열 영화를 통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접하게 된 많은 대중들이 이후에도 기념관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 그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연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것에 반해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아 서로 간의 시각 차이가 발생하는 점을 줄여보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것.

발표주제는 ‘1920년대 전반 일본의 사회사상과 재일조선인의 아나키즘 수용’(김광열 광운대학교), ‘박열·가네코 후미코의 옥중 투쟁과 국내외에 미친 여파’(김명섭 단국대학교), ‘1920년대 가네코 후미코, 박열의 활동 <불령사, 여심심문, 대심원의 주장>’(가메다히로시 토스키나아), ‘1920년대 일본 아나키즘 운동에서 박열·가네코 후미코’(구리하라 야스시 동북예술공과대)이다.

주제발표에 이어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을 좌장으로, 김인덕(청암대학교)·성주현(청암대학교)·박성진(예문관)·김창덕(국민문화연구소) 연구자들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아나키즘에 대해 심도 깊게 알아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뤄진 연대 투쟁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일 양국이 서로 의견을 밝히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연구들이 더욱 활발히 교류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자료들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