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간 임직원·친인척 110명 채용…서울대병원 33명 최다

▲ 곽상도 의원
대학병원에서도 최근 채용된 직원 중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이들이 많아 고용세습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28일 국립대학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강원대병원·충남대병원에 채용된 직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였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 21명, 충남대병원 16명, 강원대병원 14명, 경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각 13명의 채용자가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이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부산대병원이 13명, 서울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이 각 7명, 전남대병원이 5명, 경북대병원·충남대병원 각 3명이다.

서울대병원은 정기공채로 채용된 전공의, 임상강사, 겸직교수 등 10명이 서울대 교수의 자녀이거나 배우자였다.

부산대병원에서는 재직자 친인척 2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 간에 잠정 합의가 이뤄진(지난해 11월) 이후 입사해 4개월 만에 정규직이 됐다.

강원대병원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노조 분회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직원 자녀가 올해 3월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됐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고용세습이 번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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