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국제선 이용 내국인 해마다 폭발적 '증가세'
외국여행객은 출국자 절반…경북·대구 관광상생 시급

대구공항 전경
대구공항을 이용해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경북·대구지역민이 해마다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해 경북·대구지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은 비율 면에서 늘어나고는 있지만 시·도민들의 출국 수에 비해 절반 이하였다. 특히 중국 사드 사태와 북핵 위협 영향이 컸던 지난해는 외국인 여행자 수가 시·도민들의 해외여행에 비해 10% 선에 머물렀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2015년 대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자는 총 33만3217명. 이 가운데 내국인은 23만1368명인 반면 외국인은 10만1849명으로, 내국인이 2.2배 많았다. 2016년 대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자는 69만536명이었다. 전년보다 2배 늘었다. 내국인 48만5860명으로 외국인 20만4676명보다 2.4배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공항을 이용한 해외 여행자는 150만4033명. 사드 사태 등이 영향을 미쳤던 이때 외국인 관광객은 13만4169명으로, 내국인 136만9864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도별 내국인의 해외여행 추세는 2015년 23만1368명에서 2016년 48만5860명으로 47.6%, 2017년엔 136만9864명으로 전년보다 35.4% 증가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여행은 2016년은 2015년에 비해 49.7% 증가했다가 2017년은 2016년보다 오히려 34.4%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객 유치는 보합 또는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5년 외국인 환자 유치는 1만2천988명, 2016년 2만1100명, 2017년 2만1867명이었다. 2016~2017년 2만명 이상 유치로 2년 연속 비수도권 1위,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성과다.

주요 나라별로는 2015년 미국 4632명, 중국 3864명이었으며 2016년에는 미국 5753명, 중국 5300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미국 5171명인 데 반해 중국은 사드 영향 등으로 2489명으로 전년의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른 진료 수익도 2015년 161억 원에서 2016년 357억 원으로 늘었다가 2017년 243억 원으로 줄었다.

환자유치에 따른 통역이나 차량비 지원 등 인센티브 지원은 2015년 1억5662만 원에서 2016년 2억3862만 원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엔 1억7579만 원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체여행객 감소 등으로 인센티브 지원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020년을 목표로 외국인 환자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는 K-팝 선풍 등 전 세계적인 한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중화권이나 동남아 관광객을 넘어 유럽을 아우르는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부서별로 앞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거나 할 때 자기 업무와 관련해서 대구경북 상생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업무계획을 세울 때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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