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인천전. 자료 사진
대구FC가 갈길 바쁜 인천유나티드를 꺾고 7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2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 42점으로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강원을 끌어내리고 순위를 1계단 끌어 올렸다.

대구로서는 정규리그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또한 강등권인 11위 전남과의 승차를 10점으로, 12위 인천과의 격차를 12점으로 각각 벌렸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경기는 강등 위기에 휩싸인 인천의 파상 공세를 대구가 막아내는 형태로 전개됐다.

특히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비교적 빠른 시간인 전반 16분 인천 부노자에 자책골을 유도하며 앞서나갔다.

대구 강윤구가 올린 공을 부노자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골문으로 들어갔다.

마음이 급해진 인천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대구는 공격 라인을 내리며 수비를 강화, 승점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구가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인천 공격을 막아 낸 뒤 측면 역습으로 대응했다.

후반 10분 인천 문선빈의 돌파에 이은 정동윤의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2분 뒤 대구는 역습을 상황에서 김진혁이 왼쪽 측면을 돌파, 중원으로 공을 올렸으나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여기에 대구는 후반 16분 장성원, 20분 강윤구가 각각 부상으로 교체되면 전문 측면 수비수가 모두 빠져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대구는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수비에 집중, 인천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37분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대구에는 조현우가 있었다. 인천 문선빈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남준재에게 단독 찬스가 열렸다.

조현우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몸이 반응할 수 없는 순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발을 내밀어 슈팅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