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진입술톱이선충·토브리러스 아베란스 등 5종
생태계 보전관리·중요 기초자료 활용 등 큰 의의

각진입술톱이선충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9일 담수 생태계 보전관리와 생물지표 종으로 활용이 기대되는 자유 생활성 담수 선형동물 미기록종 5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올해 낙동강에서 국내 자생을 확인한 미기록종 담수 선형동물은 각진입술톱이선충(Prionchulus oleksandri)과 토브리러스 아베란스(Tobrilus aberrans), 토브리러스 디버시파필라투스(Tobirlus diversipapillatus), 토브리러스 그라시리스(Tobirlus gracilis), 토브리러스 웨센버지(Tobrilus wesenbergi) 등 5종이다.

선형동물은 보통 선충(線蟲)이라 불리며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작은 벌레로 담수와 해수, 토양에서 자유생활을 하거나 동식물에 기생하는 형태로 분포하는 다양성이 큰 분류군이고 자유 생활성 담수 선형동물은 복잡한 담수 생태계에서 생물들 간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분류군이다.

또 담수 선형동물은 담수 생태계에서 수질오염과 중금속(비소, 납, 크롬 등), 농약 등의 환경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생물 지표종으로도 활용 가능한 분류군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수산업, 농업, 임업, 의학에 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약 300여 종만 자생이 보고됐을 뿐 담수에서 자유 생활하는 담수 선형동물에 대한 연구는 초기 단계고 해외에서는 약 3000여 종 이상의 담수 선형동물이 보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자유 생활성 담수 선형동물 발굴은 담수 생태계를 보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서민환 관장은 “담수에서 자유 생활하는 선형동물의 미기록종 발굴과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한반도 담수 선형동물에 대한 다양성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국내 자생 담수 생물을 생물 지표종과 같은 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진입술톱이선충에 대한 보고서는 국내 전문 학술지인 ‘한국동물분류학회지(Animal Systematics, Evolution and Diversity)’에 게재(10월 출판)됐고 나머지 4종은 올해 안에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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