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후문으로 들어가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김천시청 직원들이 막고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간부 5명이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 및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김천시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후 3시께 시장실을 기습 점거한 후 31일 오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 출근한 김충섭 김천시장은 아직 이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다른 민주노총 조합원 40여 명은 시청 정문에서 청사 진입을 막으려는 시청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실·국장 회의를 한 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시청에서 나갔다.

간부 회의 시 시장실을 점거한 간부들은 잠시 자리를 비워주기도 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김천시 통합관제센터에는 36명의 관제요원이 2년 기간제(계약직)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22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이들은 47일째 김천시청 정문에서 천막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3시부터 김천시청 시장실을 점거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송무근 지부장과 간부들.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천시가 정부의 무기계약직 전환 가이드 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관제요원들을 우선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듣고 이야기하기 위해 김천시장 면담을 계속 요구했지만, 김천시는 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지난 30일 시청 앞마당 집회 후 거리행진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일반 시민인 척 위장해 갑자기 시장실을 점거했다”며“시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를 차례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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