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취한 취객들에게 접근해 주머니를 턴 30대가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부천, 일산,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취객들에게 접근해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훔쳐 총 9회에 걸쳐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로 지하철 막차 안이나 종점역에서 만취해 잠든 시민들을 노렸다.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말을 걸며 접근해 상대가 만취한 지 확인한 후 피해자의 주머니를 털었다.

훔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용카드 콜센터에서 개인 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바꾼 이씨는 현금서비스나 단기 대출 서비스로 돈을 챙기기도 했다.

비슷한 범죄로 붙잡혀 수감 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한 이씨는 생활비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출소 직후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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