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연구소

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연구소 그림자인형뮤지컬 ‘문경새재 혹부리영감’.
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연구소 그림자인형뮤지컬 ‘문경새재 혹부리영감’ 공연이 유럽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경북형 청년일자리창출 공모에 당선돼 경상북도와 문경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스페인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엘뻬리오디꼬(EL PERIODICO)는 지난 28일 문화면 톱으로 바르셀로나 쌀라페닉스(SALA FENIX) 극장에서 있었던 공연에 대해 보도하면서 뮤지컬의 배경에 나오는 가파르고 독특한 경사면을 가진 문경의 자연과 공연장에서 맛본 문경 특산 오미자차를 붉은빛의 맛있는 차라고 소개했다.

바리톤 최상균 감독이 문경에 거주하는 7명의 젊은이와 함께 만든 그림자인형뮤지컬 ‘문경새재 혹부리영감’은 우리의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김형수와 박계해가 현대감각에 맞게 각본을 쓰고 뮤지컬 작곡대상을 받은 바 있는 차경찬이 곡을 썼으며, 동아방송예술대 김혜진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형뮤지컬이다.

그림자인형뮤지컬은 새롭게 시도한 랩버전 문경새재아리랑을 포함하는 재치와 해학이 번뜩이는 내용으로서 다시 한 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입증해 준 작품이다.

그동안 문경의 폐역사인 불정역(등록문화제 326호)을 활용한 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극장을 비롯해 문경과 상주 일원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펼쳐온 인형오페라단은 이번에 유럽으로 진출, 바르셀로나의 뻬뻬오딸 인형오페라극장, 쌀라페닉스극장, 바르베라데꽁까 와인협동조합극장 등 스페인에서 세 번, 베를린의 쇤하우젠궁전에서 두 번 등 총 다섯 번의 공연을 펼쳐 현지인들과 현지 언론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11월 말 인형오페라 ‘아침나라 요술피리(모차르트 작곡, 최상균 각색)’와 12월 중순 대형 그림자인형뮤지컬 ‘소년장수 견훤’의 초연을 앞둔 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단은 2018년 청년일자리창출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문경아라리오인형오페라단.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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