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BSI 53…전국 평균 BSI 71 '온도차'
부문별 전망BSI 일부 하락세…자금부족·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원인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조업 BSI는 53로 전월대비 12p나 상승했다.

11월 전망BSI 역시 58로 6p 상승했지만, 전국 제조업 평균BSI 71·전망BSI 72에는 크게 못미쳐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분야별 BSI를 살펴보면 10월 신규수주BSI가 81로 나타나 전월에 대비 19p나 상승했다.

특히 가동율(83) 17p, 수출(89) 11p 가량 높아지면서 제품재고수준 BSI는 97로 5p떨어졌다.

부문별 전망BSI는 생산(80), 가동률(79), 자금사정(73) 등은 1p 소폭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67) -13p, 원자재구입가격(108) -12p, 제품판매가격(90) -8p, 생산설비수준(102) -6p 등 하락폭이 컸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대기업이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중소기업(300인 미만업체)에서 받게 되면서 수주되는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에 제조업 BSI 지표는 올라갔지만, 철강경기 자체가 좋다고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10월 업황BSI도 70으로 전월대비 9p 상승했으며 11월 업황 전망BSI도 75로 전월대비 8p 상승했다.

부문별 실적BSI는 채산성(74), 자금사정(78)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반면 매출(67)은 -12p, 인력사정(79)은 -5p 가량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BSI 역시 인력사정(85)이 5p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이 1~5p 하락한 모습이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 자금부족,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이 0.6~5.4p 가량 증가한 반면, 내수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전월대비 4.7p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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