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으로 시기 늦어져…배추가격 작년보다 소폭 오를 듯

2018년 김장 적정 시기.출처=케이웨더
올해 경북과 대구는 오는 12월 4일~10일이 김장하기 가장 좋은 날이 되겠다.

1일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올해 11월 하순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장 적정 시기가 내륙지방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고, 해안지방은 1~2일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2월 4일로 가장 빨랐고, 경북내륙지역은 5일, 동해안지역은 10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남부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김장 적정 시기는 늦어졌다.

가장 빠른 곳은 서울로 11월 29일이었고 부산이 12월 31일로 예상되며 가장 느려 서울과 한 달 이상 차이가 났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반적으로 일 평균기온이 4℃ 이하이며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보고 있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게 되고, 기온이 낮을 경우는 배추나 무가 얼게 돼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추위가 지난해보다 빨리 왔지만 11월 중순 이후부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은 평균기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기상 조건에 맞춰 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구 온난화는 김장 시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케이웨더가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대체로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김장 적정 시기가 1920년대에는 11월 21일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12월 3일로 약 12일 정도 늦어졌다.

한편 올해 김장 수요량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김장배추의 가격은 작년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본부는 소비자 패널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1일 조사한 올해 김장 의향 조사결과와 농산물 관측 정보를 1일 발표했다.

소비자들을 올해 김장 때 4인 가족 기준 23.4포기를 소비하겠다고 답변해 지난해 24.4포기보다 1포기 줄었다.

무는 9개로 지난해 9.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고 밝힌 가구 비중은 65.3%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판면 시판용 김치를 사 먹겠다는 비중은 16%로 전년 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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