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동참 의사 밝혀…용역 진행 맞춰 예산 등 논의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역출신 서울 대학생 기숙사를 공동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애초 공동건립에 대구시가 난색을 보여 경북도가 독자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으나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다시 공동건립 의사를 밝혔다.

시는 도의 용역 진행 상황을 봐가며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용역 중간보고에서 455억원을 들여 정원 300명 규모로 짓는 안이 나왔다.

이에 도는 정원이 500명은 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용역업체는 수요가 많으면 같은 규모로 추가로 건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립 비용이 500억원을 넘으면 현재 용역업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다시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해 규모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도는 당초 시와 함께 455억원을 들여 400명(2인 1실)이 생활할 수 있는 ‘재경 대경학숙’을 2020년까지 짓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재원은 시와 도 외에도 참여를 원하는 시·군·구, 지역기업과 시·도민 모금 등으로 충당하는 안을 구상했다.

그러나 시가 꺼리자 ‘경북학숙’으로 명칭을 바꿔 독자로 진행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교환근무를 하며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혀 공동건립에 탄력이 붙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간보고에서 300명 규모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500명 규모로 할 경우는 최종 용역 결과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이 검토를 지시해 경북도 용역 결과를 놓고 같이 논의하기로 했다”며 “대구와 경북 상황이 비슷하므로 타당성도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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