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두잇서베이 조사, 희망은퇴시기와 예상은퇴나이 10년 차이
준비 없는 노년 맞이땐 복지시설 48%·주변 의지 않겠다

우리 나라 성인 남녀중 51%는 노후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으며, 희망 은퇴시기와 예상은퇴 나이 사이에는 무려 10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는 1일 회원 3827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한 결과 우리 나라 성인 남녀의 절반 이상이 마땅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먼저 예상 은퇴 나이와 이상적인 은퇴시기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45%가 예상 은퇴 나이를 51세~60세로 전망한 반면 이상적인 은퇴시기에 대해서는 52%가 61세~70세라고 답해 무려 10년이나 차이가 났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은퇴시기보다 10년이나 빠르게 퇴직을 해야 하게 되면서 노후대책을 언제부터 세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노후대책을 언제부터 세워야 하나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7%가 ‘30대부터’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가 29%, 40대가 23%라고 답해 40대 이하가 전체 89%를 차지했다.

반면 50대 이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답은 현저히 줄어들어 노후대책은 최소 40대 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현실은 응답과 다소 큰 차이를 보여 전체 응답자의 51%가 ‘아직 제대로 된 노후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61.3%·30대의 49.9%·40대의 47.3%를 차지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은퇴시기에 이어 노후대책에서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만약 노후대책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노년을 맞이한다면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48%가 ‘복지시설’을 꼽았으며, 31%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겠다’고 답해 79%가 준비가 제대로 도지 않았어도 주변에 의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자녀에게 의지(12%)’‘친구/이웃 등에 의지(6%)’ 등 주변에 의지하겠다는 생각은 18%에 그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