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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러시아 광역자치단체 위치 지도.
경북 포항시에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극동 러시아 9개 광역자치단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 9개 주는 러시아 극동지방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하바롭스크주 이외에는 생소한 지역이다. 사할린은 일제 강제 징용으로 많이 많이 알려진 곳이다.

이들 지역은 한반도 국경 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어서 향후 북방경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해주는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 지역이어서 발해 유적이 발견되는 등 우리 민족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9개 자치단체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연해주= 인구 191만3037명, 면적 16만4673㎢, 주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는 러시아 극동 지방의 자치주로서 주도는 블라디보스토크이다. 우리나라와는 역사적으로 관계가 깊은 지역으로 약 1863년부터 자발적 이주 한인들의 집단 정착지였으며 해외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선도개발구역 및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제도를 추진했다.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시는 가장 많은 선도개발 구역이 지정돼 있고 극동개발의 거점도시이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점이다.
△하바롭스크 주= 인구 132만8302명, 면적 78만7600㎢, 주도 하바롭스크.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앙부에 있으며 주도는 하바롭스크이다. 러시아 내 8개 연방 관구 중 하나인 극동연방관구 중심지로서 대통령 전권 대표부, 러시아 동부군관구사령부, 연방정부 기관 극동대표부가 소재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극동지역의 교통 중심도시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방도로(치타-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국제공항 등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마가단주= 인구 14만4091명, 면적 2500㎢, 주도 마가단.
마가단주는 러시아 극동 북부지역에 위치하며 주도는 마가단 시이다. 러시아 2위 금생산지이자 최대 은 생산지인 마가단 주는 1999년부터 경제특구로 지정되어 유리한 투자여건 조성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략산업으로 2030년까지 마가단-야쿠티아(사하공화국) 철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풍부한 자연자원 및 독특한 산악지대 보유로 관광·레저산업 역시 잠재력이 있다.
△사하공화국= 인구 96만4330명, 면적 308만3500㎢, 주도 야쿠츠크.
사하공화국은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 위치한 자치공화국으로 러시아어로는 야쿠티아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이며 러시아 내 최대의 천연자원 매장지이다. 1500종 이상의 각종 광물자원 광산이 있으며 천연자원의 잠재적 경제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2012년에는 100m 높이에 달하는 암석 기둥들이 있는 레나필라스 자연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사하공화국(야쿠티야)은 러시아연방 북동부에 위치하며, 러시아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이다. 아직 손대지 않은 부분이 러시아 영토의 30%이고, 이는 전 세계의 10%에 해당한다.
야쿠티아 영토는 지구 생물권의 가장 큰 보유고로, 야쿠티아의 가장 큰 매력은 천연자원이며, 러시아 내 최대 천연자원 매장지이다. 야쿠티아의 천연자원은 독특한 원료로 구성돼 있으며, 러시아 천연자원 채굴에서 안티몬 100%, 주석 40%, 금 15%, 다이아몬드 98%를, 전 세계적으로는 다이아몬드 25%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러시아 석탄 채굴보유량의 47%,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천연가스와 석유의 35%, 수자원의 22%를 야쿠티아가 담당한다.
△사할린주= 인구 49만0181명, 면적 87,100㎢,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
사할린주는 북태평양에 있는 러시아 연방의 섬이자 주로 러시아가 영유한 섬 중에서 두 번째로 크다. 주도는 유즈노사할린스크 시이며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는 에너지, 자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투자 유치부문에 극동지역 내에서 선두이다. 2016년 러시아 정부가 2개의 선도개발구역을 지정하였으며 2017년 쿠릴이 추가 지정됨으로써 경제 다변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아무르주= 인구 79만8424명, 면적 36만1900㎢, 주도 블라고베셴스크.
아무르주는 아무르 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도는 블라고베셴스크이다. 러시아 극동부 최대의 농업지대이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바이칼 아무르 철도(BAM)가 지나는 교통요충지이다. 최근 동시베리아-태평관 송유관인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으로 에너지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무르주 스보보드니 시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2016년 4월 첫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유대인 자치주= 인구 16만2014명, 면적 3만6300㎢, 주도 비로 비잔.
유대인 자치주는 1930년대 스탈린의 정책으로 유대인들이 정착하였지만,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유대인들이 이주하여 현재는 약 1%의 유대인들만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과 등 유대인 문화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전통적으로 경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농업에 적합한 기후로 농축 산업이 발달하였다. 또한, 다종의 광물자원이 매장되어있고 2016년에는 극동지역 내 13번째 선도개발구역(아무로-힌간스카야)이 지정됐다.
△추코트카자치구= 인구 4만9348명, 면적 72만1500㎢, 주도 아나디르.
추코트카는 추코트 반도를 끼고 있으며 미국 알래스카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다.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전역이 국경지대로 지정되어 외국인, 다른 지역 러시아인은 추코트카 방문 때 관계 당국(국경수비대)으로부터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주석, 텅스텐 등 광물과 원유, 가스와 같은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2015년 광업이 특화된 ‘벨링곱스키’ 선도개발구역과 2016년 페베크 자유항이 지정되어 국내외 투자유치가 활발하다.
△캄차트카주= 인구 31만5557명, 면적 47만4300㎢, 주도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키.
캄차트카 주는 태평양과 오호츠크 해에 인접해 있는 극동 반도로 페트로블롭스크 캄차츠키이다. 수산업과 광업이 발달한 캄차트카주는 풍부한 천연자원 보유와 지리적 입지로 향후 교통물류, 에너지 개발, 관광분야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클류체프스키 산과 같은 화산들이 많은 지역으로 활화산이 29개나 되며 그중 19개는 캄차트카 화산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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