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XS 등이 정식 출시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연합
아이폰XS 등 애플 신작 스마트폰 3종이 출시 첫날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전날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S·XS맥스·아이폰XR은 10만대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11월 3일 출시된 아이폰8(10만대)과 비슷하며, 3주 뒤 나온 아이폰X(7만대)보다는 많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이번에 신제품 3종이 한꺼번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초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8과 X의 첫날 총개통량과 비교하면 약 70% 수준”이라며 “가격 부담 탓에 향후에도 전작들보다 현저히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8천753건으로, 역시 아이폰8(3만3천212건)과 아이폰X(3만1천978건)을 밑돌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669명 순감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37명, 32명 순증했다.

초기 부진의 이유로는 전작보다 비싼 출고가와 제품 혁신 부족 등이 꼽힌다. 특히 출고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가 모델 XS맥스 512GB 모델의 판매 비중은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불법 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날 일부 이통사가 대형 대리점에만 상한선(30만원)보다 높은 40만∼45만원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제공하면서 다른 대리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 온라인 채널 불·편법 영업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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