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한국인 남성 4명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3일 일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송 모(34) 씨 등 한국인 남성 4명과 현지인 여성 1명을 검거했다.

또 경찰은 이들이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송금 기록장치, 고객 명단 등도 압수했다.

조사 결과 송 씨 등은 함께 체포된 태국 여성 명의로 지난 8월 말 아파트를 임차한 뒤 지금까지 이곳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프로그래머를 월 9만 바트(약 308만 원)에 고용해 사이트 제작과 관리, 홍보를 맡겼으며,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1천만 바트(약 3억4천만 원)의 부당 수익을 챙겼다.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한국인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4명 가운데 유일한 10대인 박 모(19) 군은 문서 위조를 통해 3억4천만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한국 경찰에 수배된 상태다.

태국 경찰은 이들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기소한 뒤 강제 출국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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