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별의 고장' 영천서 살며 지역사랑 실천

고 강신성일.
‘한국 영화계의 전설’ 영화배우 강신성일(본명 강신영·전 국회의원)씨가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고(故)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전날 오후 한때 고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다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몇 시간 뒤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영화배우 엄앵란 씨와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연락처는 02-3010-2000(대표번호).

강신성일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를 선고받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투병을 해왔다,

암 투병 중에도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인 강신성일씨는 최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강신성일씨는 암 발병 후 서울대병원과 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를 하다가 올해 초 전남 화순에 있는 온열치료 전문시설로 옮겨 요양을 했다.

1937년 대구에서 출생한 강신성일씨는 대구 수창초등과 영덕중, 경북고, 건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강씨는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수백여편의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아 한국 영화계의 전설로 통하며, 정계와 연예계 등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로 주목받았다.

강씨는 1979년에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고 성일씨네마트 대표이사(1989), 춘사 나운규 기념사업회 회장(2002),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2002) 등 영화와 관련된 직책을 맡으며 배우의 삶을 살아왔다.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대구시 동구에서 제16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한나라당 총재특보를 맡는 등 정치에 몸담기도 했다.

고향인 대구 문화발전을 위한 활동도 의욕적으로 해왔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2008.02~2013.02)과 제46회 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홍보대사(2008),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특임교수(2009),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2012),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2013)을 맡아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지난 2008년에 영천시 괴연동에 금강송으로 한옥을 지어 전입신고를 하며 영천사람이 되어 주민들로부터 “영화계의 큰 별이 별의 고장 영천에 와서 둥지를 틀었다”며 환영을 받았다.

강씨는 영천에서 생활하면서 영천 말(馬)산업 홍보에 나서고 한옥에서 음악회를 갖는 등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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