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릴레이 인터뷰-(3)

▲ 이영애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내일 시의원을 그만둔다 하더라도, 오늘까지 시민들의 혈세는 한 푼도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열의가 넘쳐 흐른다. 대화도 시원시원하고 성격도 몹시 외향적이다. 부지런하기까지 하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최근 부쩍 문화와 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열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복지는 친숙하고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데, 문화 쪽은 아직 약하다는 게 스스로의 솔직한 진단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일찌 감치부터 의회로 출근해 소관 분야 파악에 여념이 없다. 자신이 구의원일 때와 시의원일 때 문화라는 분야가 다가오는 강도는 천양지차다.

“대구시 의원으로서 두 달 동안 집행부 업무보고도 받고 현장도 방문하고 행사도 참석하고 결산, 추경 등 안건 심사도 했습니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의정활동을 했어요. 구의원으로도 의정활동을 했지만, 재정이나 업무 등 여러 분야에서 차이가 큽니다. 3선 구의원 경험이 없었다면 문화복지위원장 역할을 어떻게 할까 싶어요”

경남 사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지금은 완전 대구 사람이고, 대구의 주민들도 인정하고 있는 대구의 일꾼이다. 5대와 6대 7대까지 내리 3대째 달서구 의원으로 선출돼 수많은 봉사를 했다. 이 가운데 무소속으로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적도 있다. 이번 시의원 선거도 지역구에서 민주당 바람이 가장 거셀 때 여당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당선 장을 거머쥐었다.

지금은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업무 파악을 위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는 그에게 임기 중 상임위원회 운영 방향에 관해 물어봤다. “우리 위원회는 대구시의 문화, 예술, 체육, 복지, 보건, 홍보 관련 정책 수립과 집행, 사후 관리에 대해서 견제하고 협력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일을 하는 매우 중요한 위원횝니다. 대구시 예산의 36%인 2조8000억 원 정도를 심사하는 가장 큰 위원회이기도 하지요. 대구시의회가 과거와 다르게 양당체제가 됐습니다. 우리 위원회도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한 분 계세요. 위원회에 계시는 한 분 한 분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습니다”

지난 십수년 간 구의원으로서, 역할과 의정활동에서 한계가 있었다는 이 위원장은 시의원이 돼 이런 한계를 넘어 다양한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시의원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집행부를 견제하는 제대로 된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 하반기 위원회 활동에 문제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하고 따져 물을 생각이에요. 특히 우리 문화복지위원회는 시의원으로서 초선이 대부분이고 업무를 처리하는 기관이나 부서도 생소하지요. 그래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전에 미리 현장을 방문해서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결의가 읽힌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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