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고·오천고·창포중 협연…5일 오후 2시 경북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

▲ 지난 9월에 열린 포항이동고등학교 소설 낭독 극장대회 한 장면.
포항 지역 청소년들의 소설낭독 합동공연 무대가 5일 열린다.

포항이동고등학교(교장 류상렬)에서는 오천고등학교(교장 박경현), 창포중학교(교장 황현모)와 협연해 5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양덕동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구 경상북도학생회관) 대고영장에서 ‘소설낭독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대상 소설은 포항을 무대로 한 한국과 베트남 사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중학교의 한 학생을 주인공으로 다룬 ‘아오자이에 핀 무궁화(김옥주 지음)’로 작중 주인공 두극이의 외가는 베트남의 ‘메콩델타’이다.

아오자이에 핀 무궁화는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소설낭독극장’은 대사를 모두 외우지 않고도 가능한 공연 방법으로, 여러 가지 학교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연극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번 ‘소설낭독극장’은 한 편의 소설 작품을 세 학교에서 협연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해지고 있다.

해당 소설 일곱 꼭지를 독립 희곡으로 각색해 꼭지별로 독특한 색깔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각색부터 연출·조명·음향 등 연극과 관련된 모든 준비를 학생들 스스로 담당하는 것도 이 공연의 특색이기도 하다.

최근 축구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으로 더욱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국민들의 우정이 깊은 시점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 관계를 조명한 소설 작품이 포항 지역 학생들의 힘으로 공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소설낭독극장’ 공연을 위해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재정을 지원했으며, 포항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옥주 작가를 비롯해 포항 연극계의 지도와 세 중등학교 교장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문화원 대공연장(1100석)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됐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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