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시장이 정재숙 문화재청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보존방안 마련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지난 2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에 대한 보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은 훈민정음 상주본이 10년 넘게 소송에 휘말리면서 보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뗀 황 시장은 “상주본에 대한 보존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시간이 없다”며 “상주본이 국민에게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힘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황 시장은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5) 씨와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배 씨는 상주본과 관련한 분쟁 과정에서 손상된 명예회복과 적절한 보상도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황 시장의 의견에 공감한다. 문화재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에 더욱 노력해 이른 시일 내에 상주본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황 시장은 이날 정 청장에게 상주시 문화재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된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에 함창읍 고녕 가야유적이 발굴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임진왜란 때 ‘육지의 이순신’으로 불렸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선양사업과 그의 사당인 충의사 성역화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황 시장은 또 상주 출신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관련 유적 등을 설명하고 화북면 장암리 소재 견훤산성 복원에 필요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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