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웅(65·갓바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은 “400명이 넘는 우리 회원들이 ‘소원길 걷기’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경북일보가 이런 대회를 여는 줄 미처 몰랐다. 내년 대회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미리 일정을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인터넷으로 접수했다는 한 참여자는 “원래 산을 좋아하는 데다 팔공산 갓바위 단풍길이 너무 좋아서 오전에 친구들과 코스를 완주하고 하산해 개막식과 힐링 콘서트를 즐긴 후 다시 참여, 같은 코스를 2번 올랐다”며 은근히 체력을 과시했다.
주민 채석규(64·와촌면 대한리)씨는 “주말에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올라왔는데 주최 측이 와촌면사무소에서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애를 많이 쓴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와촌면사무소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2대를 운행했으며 하양읍 새마을부녀회원 10여 명이 지역특산물인 대추 음료와 어묵 등을 제공하며 봉사활동을 펼쳐, 대회참가자들에 경산의 훈훈한 정을 전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유정근 경북도 산업산림과장은 “상생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가 2019년까지 팔공산 둘레길 108㎞를 완공한다. 팔공산 걷기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혀 대회의 취지에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