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동방정책'·문재인 '신북방정책' 역사적인 만남

지난달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 남·북부 경찰서, 소방서의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 분야별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로 세계로 도약할 전망이다.

철강 도시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포항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한러 포럼을 개최해 정부가 추진하는 북방경협의 전초기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고용과 실업률의 저하 등 각종 국내 경제지표가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를 재도약 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국내 경제 타개책으로 남북과 북방 경협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방 경협은 국내의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포항시가 경북도, 외교부와 함께 개최하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국내 경제 침체의 타개책 이자, 북방 경협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포럼에는 연해주를 비롯한 러시아 극동지역 9개 광역자치단체와 국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와 관련 단체, 경제 등 전문단체 등이 참가해 양국 간 지방 정부의 협력을 논의한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부제-한·러를 잇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도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형식적인 국제 포럼과는 달리 양국의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포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만나는 역사적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 회담에서 합의한 포럼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기업인들의 열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동방진출과 한국의 북방 진출이 양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절실한 화두여서 교류 협력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포항은 이러한 역사적인 포럼의 첫 개최지로 유치해 양국은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포항이 주목받는 것은 양국 광역자치단체가 참가하는 포럼을 기초자치단체에서 첫 개최지로 유치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포항이 부산과 서울 등 쟁쟁한 도시를 제치고 포럼의 첫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의 북방경협에 대한 관심을 오래전부터 갖고 추진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포항이 북방 경협의 전초기지’라고 언급할 만큼 포항이 북방 경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포럼이 주목을 받자, 포항시는 행사 준비를 하면서 포럼이 북방경협의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럼의 결산으로 양국 지방정부가 채택하는 ‘포항 선언’에 한러 지방협력 포럼 사무소 포항 유치를 포함 시키려고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북방경협의 시발점이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써 포항은 영일만항이 북방경협 전초기지가 되고 포스코 등 철강도시의 활성화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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