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심장 질환을 앓던 70대 노인이 차량을 몰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을 들이받고 숨졌다.

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9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77)씨가 몰던 쏘렌토 차량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아내와 함께 장을 보고 나서 아파트에 돌아와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려고 내려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는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기 전 차에서 내린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파손 상태로 미뤄 당시 운행 속력이 빠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씨가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아 A씨가 기둥을 들이받은 이유나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아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A씨가 지병으로 인해 숨졌는지 아니면 교통사고로 인해 숨졌는지를 알 수 없어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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