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의 보존·지속 활용 위한 자문위원 7명 위촉

문경시는 5일 오후 2시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UNKRA(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산업유산의 국가산업유산 지정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 위원장 등 7명에게 문경쌍용양회의 보존과 지속 활용을 위한 자문위원 위촉을 했다.

UNKRA는 1950년 UN의 총회결의로 설립된 특별임시기구로 1958년 해체될 때까지 한국전쟁으로 붕괴된 한국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산업, 교통, 의료, 통신시설 등 광범위하게 사업을 시행했다.

특히 인천판유리공장, 충주비료공장, 서울국립의료원 그리고 문경시멘트공장 설립을 지원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문경쌍용양회는 1957년 UNKRA의 지원으로 덴마크 회사(F. L. Smith &Co.)가 약 21만㎡의 규모로 건설해 습식고로(킬른)방식의 제조시설 4기를 갖춘 국내 최초의 내륙형 시멘트공장(당시 대한양회)으로 한국경제 재건과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수행했다.

1996년부터 특수시멘트를 주로 생산했으나 경영악화로 지난 5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UNKRA 지원시설 중 유일하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구한의대 권오승 박사의 ‘문경쌍용양회 산업역사자원 문화재생디자인 기본구상’이란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홍석준 국장(대구광역시)이 ‘대구광역시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사례’를 도현학 교수(영남대)가 ‘영주시 공공건축 10년 성과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마지막으로 권기찬 교수가 ‘일본 산업유산의 체계적 보존을 통한 세계문화유산화 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주제 발표에 이어 좌장인 승효상 위원장을 비롯한 패널들은 산업유산의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통해 문경쌍용양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업유산의 새로운 시각과 도시재생사업으로 활용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편, 문경시는 오는 12월 6일 위촉된 자문위원들을 다시 초빙해 문경 현장에서 2차 포럼을 개최해 국가산업유산과 세계유산 지정을 위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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