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경북 포항에서 의미 있는 국제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한러지방협력포럼’이다. 이번 포럼을 잘 치르면 철강도시로 국가 발전을 이끌었던 포항이 일약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환동해 중심도시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북방 경제협력의 전초기지로 포항이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정부가 지금의 경제위기 해법으로 북방경협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계획이기 때문에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지방협력포럼은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국가적 경제위기 해법 모색은 물론 포항시가 외교부, 경북도와 함께 행사를 마련하는 만큼 포항과 경북의 경제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기대를 된다.

9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러시아의 연해주와 극동지역 9개 광역자치단체와 국내 17개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와 관련 단체, 경제계와 관련 단체 등이 대거 참가해 양국 지방정부 간의 광폭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는 점에서 포항은 물론 경북 경제지도 확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국가 간의 중앙정부 차원이 아니라 지방 정부 간의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은 시대적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북미, 남북 간 이어지고 있는 핵 협상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남북 경협이 논의되고 있고,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이 신동방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지방 정부 간 협력과 발전을 위한 논의를 갖기 때문에 예상 밖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러 양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한 포럼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의 접점에서 이번 포항‘한러지방협력포럼’이 앵커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이 부산과 서울 등 국내 대도시를 제치고 이번 포럼을 유치한 것은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북방경협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결과로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포항이 북방경협의 전초기지’라고 언급한 만큼 포항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러 지방협력포럼 사무소 포항 유치는 물론, 영일만항의 활성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포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포항 철강산업에 필요한 유연탄, 원자재와 수산물 포획 쿼터 등의 협력과 포항에서 수출하는 철강재의 판로 개척에 전기를 마련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포항과 경북이 북방교역과 환동해경제권의 허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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