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마리…"백두산 호랑이 보고 싶은 마음 담아 접었어요"

▲ 종이 호랑이 전달식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청소년들이 북한 백두산 호랑이 도입을 염원하며 접은 종이호랑이 1만 마리를 지난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에 기증했다.

이번 행사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많은 청소년들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 및 북한 백두산 호랑이 도입을 염원하며 접은 종이호랑이를 수목원에 기증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보전을 위해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축구장 7개 크기 규모의 호랑이 숲을 조성,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의 종 보전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관람 기회를 제공해 멸종 위기 종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6년 도쿄대학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47책,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문화재를 되찾아 온 기관이다.

지난 2016년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해수구제 사업를 표면에 내세워 야마모토 정호군이 잡아온 조선 호랑이의 박제를 관리하고 있는 도시샤 학교 법인에 수목원에 호랑이 박제를 기증해주기를 요청한다는 요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해수구제(害獸 驅除) 사업은 해로운 동물을 퇴치하는 사업으로, 한국 생태계를 크게 해친 비극적인 사건으로, 호랑이, 곰, 늑대, 표범, 스라소니, 여우 등의 맹수의 씨를 완전히 말려버린 사업이다

야마모토 정호군은 호랑이 사냥을 위해 특별히 조직된 일본의 호랑이 원정대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기원하고, 하루 빨리 북한의 백두산 호랑이가 수목원 호랑이 숲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기를 희망하며, 향후 호랑이 도입을 위해 수목원 및 관계부처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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