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조 투자·2만명 고용, 2030년 매출 100조 달성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 동반성장 등 사회적가치 전면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린 ‘With POSO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100대 개혁과제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미래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5일 인천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린 ‘With POSCO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 목표달성을 위한 100대 개혁과제(102개)를 발표했다.

‘Bisiness With POSCO(비즈니스 부문)’‘Society With POSCO(사회과 공동발전)’‘People With POSCO(기업문화 및 제도)’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추진하는 100대 개혁과제의 핵심은 3실(實)(실질·실행·실리)에 기반을 뒀다.

우선 지난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2030년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3조원이라는 장기 목표달성 방안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이를 위한 중간단계로 100대 개혁 시행 5년 후인 오는 2023년 포스코의 위상을 포춘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 메탈부문 1위’, 포브스가 선정하는 기업가치 130위라는 실천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 부문의 주요 골자는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유사업무 통합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로 좁혀진다.

특히 본연의 사업인 철강 부문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 말 900만t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오는 2025년까지 1200만t으로 상향시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하게 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LNG분야 업무일원화와 에너지 분야 사업통합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 증대, 그룹 내 건설분야 유사사업 통합 등 전체 그룹사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신성장사업부문은 위상이 크게 높아진다.

우선 신성장사업부문을 철강부문과 동격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으로 나눠져 있는 이차전지사업을 통합, 내년 중 포스코켐텍 내에 ‘이차전지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차전지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향후 5년간 모두 45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2만명 고용을 통해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분야 외에 최정우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기업시민을 향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됐다.

우선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CEO·사외이사·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구성, 이사회 산하에 설치한다.

위원회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 및 벤처기업 육성에서 나선다.

이외에 서울 사무소 인력중 현장과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배치하는 인력재배치, 도 추진되며, 대화와 타협을 기반으로 한 모범적인 노사문화 구축, 협력사와의 상생전략 등도 추진된다.

최정우 회장은 개혁과제를 발표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발표된 개혁과제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은 오는 12월 조직개편안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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