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배 성료

유병용 프로5단이 제12회 문경새재배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병용(30) 프로5단이 제12회 문경새재배전국바둑대회 오픈최강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병용 5단은 11월4일 문경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아마추어 박태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문경새재배는 그동안 아마추어 대회로 치러오다 지난 11회 대회부터 오픈최강부를 만들어 프로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개방 후 첫 대회인 지난해 11회 때는 강동윤 9단이 우승했으며, 강 9단은 이후 올해 여러 기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프로기사들은 36명 참가했고, 그 중 14명이 16강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입단한 프로 6년차 유병용 5단의 프로 랭킹은 83위.

출전 프로기사 중 랭킹 29위로 최고 랭커였던 박민규 6단은 준결승전에서 유병용 5단에게 패했다.

준우승한 박태영 아마는 프로인 박준석 5단, 박종훈 3단, 정서준 3단을 잇달아 꺾으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승에서 유병용 프로(오른쪽)가 박태영 아마에게 승리를 거둬 프로의 체면을 지켰으며, 오픈최강전이 생긴 이후 두 번 모두 프로기사가 우승했다.

유병용 5단은 “아마대회 때에도 우승해 보지 못했던 문경새재배를 프로가 되고 나서 우승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문경새재배를 우승하면 좋은 기운을 받는다는데 저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얼마 전 바둑교실을 열었는데 교육에서도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여성최강부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11세 김은지가 백전노장 김정우(53) 선수를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김은지는 올해 프로여자국수전 본선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다.?

대국이 끝난 뒤 김은지는 “올해 마지막 지방시합인 것 같아서 즐겁게 두려고 나왔는데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며 “초등최강부와 시니어-여성최강부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자입단대회를 앞두고 시니어-여성최강부가 더 도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3~4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의 바둑 강자 6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아마최강부, 일반부, 여자단체부, 학생부 등 총 13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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