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페인 등 방문…도시재생·농식품 유통시설 견학
다양한 정책과제 집행부에 전달

김수문 위원장 등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위원들이 영국을 찾아 템즈강의 홍수조절용 장벽인 템즈베리어를 둘러본 뒤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그동안 외유성 논란이 있었던 의원 해외연수를 정책발굴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도의 첫 번째 결과물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지난 7월 의장단 연석회의, 의원총회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 의원연수 운영시스템 개선안에 따라, 처음으로 연수를 다녀온 농수산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 교육위원회는 6일 제3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연수결과 보고하고 연수 기간 중 고민한 정책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해 정책을 입안토록 주문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김수문 위원장 등 10명이 지난 달 17일부터 25일까지 지진,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해 도시재생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우리도의 현실을 감안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을 방문했다.

영국에서는 100년을 미리 내다보는 템즈베리어(템즈강의 홍수조절용 장벽)을 둘러보고 태풍 ‘콩레이’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 해수범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홍수조절용 장벽 설치방안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또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도청신도시의 나아갈 길을 신구건축물이 적절히 조화된 바르셀로나22@ 혁신지구에서 찾고 기존 방법에서 탈피한 선택과 집중에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수산위원회는 이수경 위원장 등 9명이 지난 달 16일부터 24일까지 농어업 선진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를 방문했다.

로마 인근 축산농가에서 착안해 우리도내 스마트혁신밸리 조성시에 농업기업을 유치해 ‘농업 관련 복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것과 곧 설립될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산하에‘농수산물의 통계·유통·판매분석 빅데이타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스페인의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위원회는 곽경호 위원장 등 8명이 지난 달 15일부터 26일까지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공립학교의 수준이 높다고 하는 캐나다를 방문했다.

평등, 다양성, 전문성이 조화된 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캐나다의 교실에서 확인하고 전인교육과 학생 기초 교육에 충실한 학생 중심의 공교육 실현해 나갈 것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또 교원의 전문성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해 유능하고 우수한 교원의 경우 한 학교 근무 기간 확대하고 교원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제안한 다양한 정책을 집행부에서는 면밀히 검토해 도정에 충실히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북도의 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책발굴에 도의회가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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