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내년 2월 새 지도부 선출…계파논쟁 부활하지 않도록 할 것"
"조강특위 활동 12월 중순 마무리"…전원책 제기한 전대 연기론 일축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원책 변호사의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조속한 시일 내에 쇄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의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하는 당내 초선의원들과 조찬 모임에서 “2월 말까지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비대위가 그립을 잡고 혁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12월 원내대표 경선에는 관여하지 않겠지만 전당대회에서 이상한 잡음이 들리면 역할을 하겠다”며 “계파논쟁이 부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조강특위의 활동 기한과 관련해 “12월 중순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전 변호사가 제기하고 있는 전당대회 연기론을 일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재선 의원들과도 만나 비대위 운영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용태 사무총장 역시 지난 5일 전 변호사와 만찬을 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전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조강특위를 길게 갖고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지만, 김 총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에서는 전 변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고, 전 변호사가 끝까지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한다면 결국은 같이 갈 수 없는 게 아니냐는 강경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내년 6∼7월 전당대회를 누가 용납하겠나. 정치평론도 정도껏 해야지, 당을 전부 뒤집어 놓으려고 한다”며 “전 변호사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활동 시한을 명확히 밝힌 비대위는 당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80여 명의 당직자를 투입해 당무감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또, 의원과 당 지지율 비교, 중앙언론 노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 ‘인적 쇄신 3대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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