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논문 게재

사과탄저병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한 경일대 에란가 교수가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했다.경일대.
경일대(총장 정현태)는 의용공학과에 재직 중인 스리랑카 출신 교수가 사과 탄저병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루치러 에란가 위제싱허(Ruchire Eranga Wijesinghe·남·33세·이하 에란가) 교수는 ‘사과 탄저병 조기진단을 위한 광학 단층 영상 기반 검출기술 개발’이라는 논문을 세계 상위 18%에 드는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mpact Factor 4.12)’에 게재했다.

에란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광학단층영상기술(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이라는 의료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사과 내부를 비파괴검사로 촬영, 탄저병 감염여부를 조기에 진단해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사과 탄저병은 보통 감염되고 3~4개월이 지나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금까지는 농가피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에란가 교수의 기술을 접목하면 감염 20일내로 검사를 통해 탄저병 감염여부를 알 수 있어 조기에 세균박멸을 할 수 있다.

사과나무의 이파리에 검사를 실시하면 사과열매가 열리기 전에도 탄저병 감염여부를 미리 알 수 도 있다. 에란가 교수는 이번 실험을 위해 상주, 군위의 과수원에 한 달 정도 왕래하며 실험과 모니터링 과정을 거쳤다.

에란가 교수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과 뿐만 아니라 배, 감 등 내부에서 식물병원체 감염으로 발생하는 병충해를 조기에 진단해 농가피해를 예방하고 수입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 유학 온 에란가 교수는 경북대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쳤으며 올 3월에 경일대 의용공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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