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달 30일 61살의 간경화 환자에게 아들 간의 3분의 2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지난달 30일 61살의 간경화 환자에게 아들 간의 3분의 2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 대형병원을 제외한 지역 최초의 700회 달성 실적이다.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의 여성 환자에게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회 를 달성했고, 지난해 1월까지 600회의 간이식을 시행했다. 그해 12월 지역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 실적만 500회를 달성했다.

올해 10월까지 생체 간이식 547회, 뇌사자 간이식 153회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하며 서울 대형병원과 버금가는 수준의 간이식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간이식 수술의 성공도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지역 최초로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했고, 같은 해 3월 국내 최초로 전격성 간부전 환자에서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2011년 2월에는 지역 최초 간-신장 동시 이식 수술, 2013년 1월에는 췌장-신장 동시 이식 수술, 그해 5월 췌장이식 수술을 연속 성공했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전략 및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70회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연 셈이다. 특히 수술 후 1년 생존율과 수술 성공률이 97%에 달한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 수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말기 간경화나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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