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시관 관람객들로 북새통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인 ‘인쇄조보’가 전시된 국회 의원회관 전시회에서 진본을 공개한 영천 용화사 주지 지봉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 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인 ‘인쇄조보’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과 영천시가 지난 5~7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전시관에서 개최한 제12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경상북도의 숨겨진 보물, 영천시’ 전시회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인쇄조보’진본이 공개되면서 연일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660년 공인된 세계 최초의 일간신문 ‘라이프찌거 자이퉁’(독일) 보다 83년이나 앞선 조선 1577년 발행된 민간 ‘인쇄조보’는 통일신라시대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고려시대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과 함께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3대 출판 인쇄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7년 영천 용화사 주지 지봉 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 관장)이 경매에 나온 옛 고서를 구입해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진본인 것으로 확인된 ‘인쇄조보’는 고서 표지에서 5일 치 5점과 날짜 미상인 조보 4점 등 총 9점으로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혁신적 사건이며 그 시대의 국왕과 조선사회(1577년)를 비판하고 민간과 사대부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기사를 만들어 전달했다.

때문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수의 영천 역사와 문화 전시 중에서도’인쇄조보’ 진본이 큰 인기를 끌었고 학계와 문화재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안민석 교문위 위원장은 수 차례 전시장을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는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전투, 6·25전쟁 영천전투 등을 통해 위기의 조국을 지켜낸 경북의 보고(寶庫)”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랜 기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지역 역사가 재조명되고 영천인의 특별한 충과 절이 대한민국의 정신인 ‘혁신과 화합’찾는 디딤돌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 관장인 지봉스님은 “경북 영천은 타 도시에 비해 훌륭하고 탁월한 문화원형이 즐비해 전국적으로 (문화·역사)경쟁력이 높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영천의 문화원형과 특별한 충과 절의 역사가 있음을 알리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한 높은 가치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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