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만찬서 양국 화합·발전 도모

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한-러 문화광장’ 개소식에서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을 비롯해 러시아 극동 9개 주정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날 개막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9일까지 한국과 러시아 지방정부 간의 협력을 논의한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7일 한국과 러시아의 지방정부가 대거 참여하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한·러 문화광장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5시 포항 영일대 누각 앞에서 이뤄진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푸르갈 세르게이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대표단 등 80여명이 참석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테이프 커팅, 광장 관람, 해상 불꽃 쇼 순으로 진행됐다.

광장 내에 설치된 러시아 홍보관은 러시아 국립역사박물관을 본떠 만들었으며 한국과 러시아가 마주 보며 상생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한국 전통양식 건축물인 영일대 누각 맞은편에 세워졌다.

이 문화관에는 러시아의 유명 관광명소 정보를 비롯해 이번 포럼에 참여한 러시아의 9개 주에 대한 정보 등이 전시돼 있다.

또, 문화관과 누각을 잇는 다리 위에는 화합·결실·번영을 뜻하는 9-Bridge 조명 터널이 조성됐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 경제지도 구상의 핵심인 9-Bridge 정책과 러시아 극동지역 9개 주가 만나는 지방협력 포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명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국기 공통색인 파란색과 빨간색을 기본색조로 구성됐는데 파란색은 바다와 푸른 꿈을, 빨간색은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번영과 열정을 뜻한다.

개막식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포항 베스트웨스턴 호텔 5층 누벨마리에 그랜드볼룸에서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강덕 시장과 세르게이 주지사를 비롯해 여러 기관·지역단체장 등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이번 만찬을 통해 양국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했다.

이강덕 시장은 환영사로 내빈들을 맞이하며 “지방 정부가 주체가 돼 한·러 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꿈꾼다”며 “쉽사리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가 전 세계 지역 협업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발전의 밑바탕이 될 것” 이라며 “함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되고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됐었다.

이번 포럼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소로 부각된다.

따라서 포항이 기초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광역자치단체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포럼을 개최함에 따라 북방 경협의 시발점이자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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