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 앞 마당에서 故신성일씨의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위원회 고문인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가 추도사를 전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오늘 대한민국의 큰 별이었던 고인과 이별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섰습니다.

큰 별이 지니 하늘도 우시는지 내리는 비에 서글픔이 더해옵니다.

신성일!

힘들고 어려웠던 6~70년대 수많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셨고, 스스로 한국영화 발전의 초석이자 최고의 전설이 되신 고인을 가슴 깊이 추모합니다.

저는 고인과 오랫동안 교류하며 그를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고인의 조카인 강석호 국회의원과 함께 어울리며 여러 번 인사를 올렸었고, 국회의원 시절에도 자주 찾아뵙고 많은 활동을 함께하며 늘 존경하는 선배로 모셨습니다.

고인께서 저를 만날 때마다 “정치를 멋있게 해라”, “후세에 남는 정치가가 되라”고 항상 강조하시던 고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고인께서는 별의 도시 영천시에 정착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면서 우리 경상북도를 빛내주신 진정한 우리의 스타였습니다.

경북도민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가슴 깊이 애도합니다.

저는 경상북도 도지사로서 여기 계신 엄앵란 여사님과 자제분들, 그리고 함께하신 친지, 동료, 영화인 여러분께 고인을 기리는 일에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고인께서 영화계에, 또 우리의 시대에 남긴 큰 발자취가 영원히 남아 후손들에게 전해지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고인은 떠나셨지만, 이곳 별들의 고향 영천 하늘에서 언제나 찬란한 별이 되어 빛날 것을 믿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도 영화 같은 멋진 삶을 계속 살아가시길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함께 기원합니다.

2018년 11월 7일. 경상북도 도지사 이철우.

고이 영면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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