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

임종식(63) 경북도교육감은 8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학 동기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설득해서 고교까지 확대하겠다. 안되면 교육청 차원에서라도 먼저 하겠다."

임종식(63) 경북도교육감은 8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임기 중에 고3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에 드는 예산은 경북교육청이 55%, 경북도가 45%를 부담한다. 경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도지사와 소통이 잘 된다. 수학문화관으로 쓰려던 포항 용흥중학교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임시로 쓰도록 양보한 일도 있다"며 "일자리 만들기와 아이 키우는 환경 조성은 도지사가 해야 할 가장 큰 업무인데, 고교 무상급식 또한 꼭 필요한 일이어서 설득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도 설득이 안 된다면 교육청 부담분 55%로 고교 무상급식을 먼저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교육감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함께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전교조에 대한 생각이 확실했다. 임 교육감은 "전교조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노조 아님’이며, 나는 법원의 판단을 따르고 있다"며 "다만, 교육가족으로서 전교조와 비정규직 노조 등을 만나서 소통하고 있다. 법적으로 지위를 회복하거나 복직된다면 환영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정책에 있어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이 부적절하다. 아이들에게 어느 것이 더 좋은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책에 대해서는 "경북에서도 2개 유치원이 폐원을 망설이고 있는데, 굳이 문제가 있어서 폐원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저항하기 위한 폐원에 대해서는 설득을 통해 막겠다"고 말했다.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교육분야 남북교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 임종식(63) 경북도교육감은 8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북한 아이들을 경북으로 수학여행 형식으로 데려오겠다고 했다. 유소년 축구대회 등 체육·예술·문화 교류도 고민하고, 독도에 대한 남북 공동 교육도 고려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금 당장 이뤄질 수는 없지만,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지식에만 치우쳤던 것을 아이들의 삶의 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인성교육을 매우 중요시했다. 교사들의 잡무를 대폭 줄여서 아이들 곁으로 보내겠다고도 했다. 임 교육감은 "장애인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같이 소외되고 불리한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을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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