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있는 40대 이상 성인, 후각장애 위험 1.3배

귀에서 원인 모를 울림이나 불편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후각장애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명이 심각할수록 후각장애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 얻은 40세 이상 성인 1만2천618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40대 이상 성인의 설문에 기초한 주관적 이명의 유병률은 23.3%, 후각장애의 유병률은 6.4%였다. 이 중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의 경우 보통의 40대 이상 성인보다 후각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3배에 달했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에 따라 후각장애 위험도 커졌다. 중등도 이명은 후각장애 위험이 1.6배, 중증의 심각한 이명은 후각장애 위험이 2배 이상 컸다.

또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의 경우 이명과 후각장애의 상관관계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 및 노년 인구에서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이명과 후각장애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최지호 교수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 여러 원인에 의한 염증 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두 질환 사이의 공통점, 인과관계, 치료방법 등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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