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에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 가미한다면 관광자원화 승산"
‘연오랑세오녀 테마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가 8일 오후 2시 경북일보 강당에서 열렸다.
경북일보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지역 문화계 전문가부터 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어 김상조 문화유산해설사가 ‘고대설화 연오랑세오녀 관광 자원화와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해설사는 “타 지자체에서 그다지 유명세 없고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은 설화를 이용해 활발한 관광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연오랑세오녀 설화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무궁무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공원’과 ‘강릉시 강릉단오제’ 등 타 지자체의 설화를 이용한 관광마케팅을 사례로 들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릉시 강릉단오제’ 역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참고한 강릉지방에 전해지는 산신에 대한 제사 또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김 해설사는 “연오랑세오녀 유적지는 현재 도구리 일월사당과 동해면 임곡리 새로 만든 테마공원, 도구리 해안 등이 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영화세트장처럼 만든 신라촌 대장간 등도 관광객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기 십상”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오랑세오녀 연계 관광코스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비록 설화적 요소가 많지만, 관광 자원화할 가능성이 다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현대적 의미의 관광추세에 발맞춰 주변에 남아 있는 각 유적지 개발과 대외적인 홍보전략,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들일 수 있는 유입전략을 펼치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