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주최 토론회

9일 오후 대구 중구청 대강당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 대표로 참석한 박창용 대구 중구 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이 신청사 건립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입지 선정과 비용 등의 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대해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았다.

전문가들은 신청사가 단순한 행정 업무 위주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 등 복합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자유한국당 소속 곽상도 국회의원은 9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 박찬돈 경운대 교수,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박창용 대구 중구 주민자치위원회 연합회장, 홍인표 대구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청사가 규모와 접근성, 미래 확장성 등을 고려한 시민들의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모두 동의했다.

권용일 교수와 박찬돈 교수는 접근성을 이미 가지고 있는 시청을 중·개축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시청이 지리적 이점으로 접근성이 양호하고 도심에 있고 도시의 역사성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권 교수는 “건물이 좁아 업무 환경이 불편하다는 단순한 이유로 도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대구 도심의 상업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도 “신청사 건립은 지역적 이해타산이나 단순히 하나의 새로운 상징적인 청사를 건립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현 위치에서 신축 또는 증·개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구시의 미래상과 문화적 자긍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는 관점에서 입지와 공간 구성, 디자인을 고려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김예성 조사관은 천안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 등 다른 지역 사례를 소개하며 신청사가 주거와 상업, 복지, 일자리 등 핵심 기능이 담긴 복합 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조사관은 “천안 동남구청사를 중심으로 어린이회관,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 개발로 생산 유발 효과는 3600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약 4300명으로 추정된다”며 “쇠퇴한 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시 재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민대표로 참석한 박창용 회장은 신청사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찾아가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복지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신청사가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민 친화적인 복합공공청사로 건립되길 희망한다”며 “현명한 선택은 현재 시민들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 신청사 건립은 지난 2004년 4월 추진방침을 결정하면서 논의됐으나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 등으로 미뤄져 왔다.

그러나 대구시는 최근 신청사 건립 추진 지원단을 꾸리는 등 현재 위치에 신축하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모든 방안을 전제로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내년 1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정책 제안을 받아 신청사 건립에 대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상도 의원은 “현재 시청은 노후화되고 업무 공간이 부족해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청 신청사 건립과 현 정부의 핵심 추진 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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