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 이라크·이란과 인접한 국경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 군수창고에서 9일(현지시간) 오후 폭발이 발생, 터키군인 3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0일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에 “학카리에서 발생한 폭발로 7명이 순국하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밤 터키 국방부는 학카리주(州) ?딘리 구역에 있는 기지에서 부대원들이 포 사격을 하던 중 불량 포탄이 갑자기 터지는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고 직후 성명에서 포탄 폭발사고로 25명이 다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터키 법원은 당국의 요청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방송 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이라크·이란과 가까운 학카리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터키군이 삼엄한 통제·경계 속에 PKK 토벌작전을 벌이는 곳이다.

사상자는 주로 PKK 조직원이지만 터키군도 때때로 사망자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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