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눈 앞의 빅 이슈는 공정경제 신산업분야서 과감하게 추진"
"9·13 대책 후 부동산 안정세 정부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홍남기 후보자(전 국무조정실장)는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부총리로 지명된 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민생경제가 어려워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 이름을 ‘경제활력 대책회의’로 바꿔서라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적 전환기이기 때문에 체질을 개선하고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라면서 “구조개혁 작업이 하나하나 이뤄지고 성과가 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또,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잘사는’이 혁신성장, ‘함께 잘사는’은 소득주도성장인데,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이 함께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눈앞의 빅이슈는 공유경제”라며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면 대한민국에서 못할 바 없다. 전 세계적 테스트베드가 한국인데 신산업분야에서도 조금 과감하게 전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대책과 관련해선 “9·13 대책으로 인해 나름대로 부동산 안정세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동산이 불안정하게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부동산 안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재정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부가가치를 만드는 주 플레이어는 민간”이라며 “민간이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하면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아낌없이 해야 하며, 민간과 경합하지 않는 분야는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이 속도전이라는 언급과 관련,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좀 주춤하지 않고 제때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이지만, 정책효과는 별개”라면서 “경제활력 회복, 가계의 소득 향상, 분배개선, 양극화 해소에 필요한 여러 정책 조치들을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6개월 가량 미리 경제팀이 언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밝혀 정부가 하는 일,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3년간 미국 워싱턴 재경관을 했는데, 미국과 우리 행정이 다른 점은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 효율이 높아지고 시행착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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