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지난해보다 1.6%p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점점 하락해 지난 2014년 24.2%까지 꾸준히 떨어졌고, 2015년에는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22.6%까지 하락했다.
이후 2016년 23.9%로 잠시 올랐으나 지난해 다시 22.3%까지 내려갔다.
남성 흡연율 역시 지난해보다 2.6%p 하락한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흡연율은 6.0%로 전년보다 0.4%p 내려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흡연율 하락은 담뱃값 인상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깔린 흡연경고 그림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 행태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2.1%(남자 74.0%, 여자 50.5%)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여성 월간음주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에 주 2회 이상 음주)도 전년보다 0.4%p 증가한 14.2%(남자 21.0%, 여자 7.2%)를 기록했다.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또는 맥주5캔, 여자 5잔 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은 39.0%(남자 52.7%, 여자 25.0%)에 달했다.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했다.
남자는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특히 여성의 폭음률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와 술을 기호식품으로 여기는 문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흡연, 음주 등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과 절주 대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