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원 김천소방서장
요즘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밤사이 발생한 사건 사고 뉴스이다. 지난 10월 경북 안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부자가 사망하였고, 또한 11월에 들어 차가워진 날씨에 난방 및 화기취급으로 곳곳에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중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장 안타깝게 만드는 뉴스는 역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아닐까 싶다.

전국의 소방관서는 겨울철 화재 등을 대비해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불조심 플래카드와 포스터 게첨, 화재예방 캠페인, 119 안전체험 한마당 및 소·소·심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화재예방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상북도 화재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주거시설에서만 764건에 화재가 발생하고 15명이 사망했다. 이는 공장 208건, 자동차 425건에 이은 1위인 수치이다.

이뿐만 아니라 2016년도 화재통계와 비교해보면 주거시설 화재는 728건이며 사망 7명으로 사망자가 53% 증가했다.

그렇다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특별한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평소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와 이를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실천으로는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에 큰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주며, 준비된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 이상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전기매트 등 전기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예약기능을 통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

또한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금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든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이뿐만 아니라 콘센트 주변에 쌓인 먼지로 인해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택은 나와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무서운 화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기초 소방시설 설치와 생활 속에서 작은 안전실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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