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공연 끝으로 5개월간 프로그램 마무리
지난 10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은 현악기·관악기를 콘셉트로 첼로·기타 듀오, 오카리나, 플루트 연주가 펼쳐져 휴일을 맞아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과 인근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즐겼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내며 열정적인 무대에 호응하고 관람 후 주변정리를 돕는 등 성숙한 공연관람 문화를 보이기도 했다.
문화재단은 올해 5월 송도 송림테마거리에서 열린‘제1회 포항거리예술축제’, 포항운하 하계공연 ‘하하야(夏河夜) 놀자’를 비롯해 상설운영 중인영일대해수욕장 버스킹 무대 등 다양한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해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동안의 거리공연 프로그램은 인프라를 조성하는 기초 단계였다면 ‘Busking 한 Day’는 올바른 버스킹 문화 정착을 선도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연령대의 출연진을 섭외하고, 기존의 7080, 통기타 등 획일화된 장르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리사이클 밴드, 클래식 연주를 비롯해 어쿠스틱, 마술, 힙합, 스트릿 댄스, R&B, 하모니카 등 폭넓은 장르의 공연을 펼쳤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5개월간 다양한 거리무대에서 진행된 ‘Busking 한 Day’를 통해 버스커와 시민들이 일상생활 공간이 무대가 되는 매력을 느끼고, 올바른 거리공연 문화가 확립되는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면서 “내년에도 ‘제2회 거리예술축제’, ‘하하야 놀자’를 비롯한 거리공연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