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저출산 극복 집중 반영…내달 14일까지 도의회 심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 당초 예산 규모가 사상 첫 8조원대에 진입했다.

경북도는 12일 민선 7기 공약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도정슬로건인 ‘새바람 행복경북’구현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8조6456억원 규모로 편성,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7조8036억원 보다 8420억원(10.8%)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는 7조5796억원으로 전년대비 5072억원(7.2%), 특별회계는 1조660억원으로 3348억원(45.8%) 증가했다.

경북도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세출구조 조정과 지역개발 기금 차입을 통해 민선 7기 주요 핵심시책들을 담아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도 등 지역 SOC사업에도 투자를 늘려 당초예산 기준으로 첫 8조원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확장 기조를 살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와 농촌경제 활성화 모델을 제시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경북형 보육정책 구체화, 관광진흥기금 조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산업 육성 등 민선 7기의 핵심기반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반영했다.

또 도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예산을 신설하거나 확대 편성했다.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명예수당을 월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하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에게 월 80만원을 적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에 대한 부모 부담 차액보육료 월 6만원을 보전함으로써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을 실현하게 됐다

분야별로 ‘일자리 늘어나고 4차산업혁명 선도지역 경북만들기’분야에는 총 1018억원, ‘저출생을 극복하고 이웃사촌 복지경북만들기’분야에 3조387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관광명소 경북만들기’분야에 4846억원,‘안심하고 생활하는 365일 안전경북만들기’분야에 5192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또 ‘소득 걱정없는 농산어촌 경북만들기’분야에 1조635억원, ‘균형발전및사통팔달 경북만들기’분야에 810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경북도가 이날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4일까지 경북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도민들과 약속한 ‘새바람 행복경북’실현에 중점을 두고 청년일자리 마련, 저출생 극복, 4차산업 선도, 세계인이 찾아오는 관광경북, 어려운 농산어촌의 경쟁력 제고, 노인 및 아동복지,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도민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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